방이 먼저입니다.
칸을 나눠 그리지는 않습니다. 보통은 아래 네 가지부터 합니다. 누구 문제인지 확인하고, 숫자를 화면에서 직접 만질 수 있게 두고, 위험한 기능은 꺼놓은 채로 올리고, 아직 아닌 건 아니라고 적습니다.
페르소나 말고, 이름 있는 사람부터 적습니다.
캠퍼스 학생, 마포구 건물주, 계산대 점원. 그 칸이 비어 있으면 아직 시작한 게 아닙니다. 문제는 보통 가까운 데서 옵니다. 학교 안에서 실명으로는 말을 아끼고 익명으로는 책임질 말이 없는 것, 건물주가 수익률이 아니라 이번 달 통장에 남는 돈을 알고 싶은 것, 계산대에서 영수증이 종이로 나오자마자 버려지는 것, 서울 월세가 같은 방을 세 번 올려놓는 것.
그래서 기능을 먼저 적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지금 못 하고 있는 결정이 뭔지 먼저 적습니다. 그게 보이면 제품은 의외로 작아집니다. 작아서 맞으면 그때 넓히면 됩니다.
결론만 있는 화면은 설득이 아니라 발표입니다.
골드오션은 보고서를 읽히는 대신 가동률이랑 금리를 직접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세율에는 출처랑 기준일을 같이 띄웁니다. 숫자를 못 만지는 화면은 상대가 검증할 방법이 없고, 검증할 수 없는 숫자는 결정에 쓰이지 않습니다.
위험한 기능은 꺼놓은 채로 올립니다.
StockAgent 공개본은 주문을 못 넣습니다. 기본값이 모의매매입니다. Digital Receipt POS는 시간이 초과되면 종이를 뽑고 나중에 다시 보냅니다. 켜는 일은 나중에, 문서 보고 합니다. 기본값이 곧 그 제품의 입장입니다.
아직 아닌 건 아니라고 적습니다.
데모 데이터면 데모라고 씁니다. 로컬만 되면 로컬이라고 카드에 적습니다. 그거 꾸미면 옆에 있는 문장도 안 믿게 됩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의 모든 프로젝트에는 운영 중 · 실행되는 빌드 · 로컬 MVP 중 하나가 붙어 있습니다.